리츠에 투자해보려고 자료를 찾아보면 섹터마다 온도차가 너무 커서 어디서부터 봐야 할지 막막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어떤 섹터는 연초 이후 수십 퍼센트씩 올랐다는데, 다른 섹터는 여전히 부진하다는 뉴스가 동시에 나오다 보니 초보 투자자 입장에서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2026년 하반기 리츠 시장은 전체가 함께 움직이는 국면이 아니라 섹터별로 방향이 뚜렷하게 갈리는 이른바 차별화 국면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와 헬스케어, 호텔처럼 강세를 이어가는 섹터가 있는 반면 오피스와 리테일, 개인창고처럼 부진이 길어지는 섹터도 동시에 존재하는 것이 지금 리츠 시장의 특징입니다.
이 글에서는 2026년 상반기부터 하반기 초까지 발표된 국내외 증권사와 부동산 컨설팅사 리포트, 국토교통부 통계를 바탕으로 어떤 섹터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지, 반대로 어떤 섹터가 여전히 어려운지를 정리해보았습니다. 다만 8월 이후 발생한 개별 이벤트까지 전부 반영된 자료는 아니라는 점을 먼저 밝히고 시작하겠습니다.

이 글에서 섹터를 정리한 세 가지 기준
이 글에서 다루는 섹터 순서는 투자 추천 순위가 아니라 공개된 자료를 참고해 정리한 순서라는 점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아래 세 가지 기준을 바탕으로 섹터별 흐름을 살펴보았습니다.
- 실적 데이터 기준: 연초 이후 실제로 발표된 수익률 수치를 우선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 수급 구조 기준: 공실률과 공급 물량처럼 실물 시장의 수요와 공급 상황을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 업계 언급 빈도 기준: 여러 증권사 리포트에서 공통적으로 거론되는 섹터인지를 함께 고려했습니다.
| 구분 | 섹터 | 연초 이후 흐름 | 핵심 특징 | 유의할 점 |
|---|---|---|---|---|
| 1 | 데이터센터 리츠 | 약 37퍼센트 상승 | AI 수요 확대와 전력 공급 제한으로 임대료 강세 | 밸류에이션이 이미 높아졌다는 부담이 있습니다 |
| 2 | 헬스케어 리츠 | 약 15퍼센트 상승 | 고령화 수혜와 비용 전가력이 강점입니다 | 금리 변화에는 여전히 민감한 편입니다 |
| 3 | 호텔 리츠 | 약 17퍼센트 상승 | 인플레이션 헤지 성격이 부각되는 섹터입니다 | 경기 흐름에 따라 변동성이 있습니다 |
| 4 | 오피스 리츠 | 부진 지속 | 임차 활동과 대형 계약 건수가 크게 줄었습니다 | 저평가 매력은 있지만 회복 시점이 불투명합니다 |
| 5 | 국내 물류 상온 | 공실률 뚜렷한 개선 | 수도권 상온 시설 수요가 견조한 편입니다 | 지역별 편차가 있어 지역을 확인해야 합니다 |
| 6 | 국내 물류 저온 | 공실률 높은 수준 지속 |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이 동시에 나타납니다 | 회복까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
2026년 하반기 리츠 시장, 왜 섹터별로 온도차가 커졌을까
리츠는 여러 부동산 자산을 묶어 하나의 상품처럼 거래할 수 있게 만든 투자 수단으로, 실물 부동산에 직접 투자하기 부담스러운 개인 투자자도 소액으로 부동산 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꾸준히 관심을 받아왔습니다. 임대료 수익을 배당 형태로 나눠주는 구조이다 보니 금리와 경기 흐름에 따라 섹터별 희비가 크게 갈리는 특징이 있습니다.
2026년 하반기 리츠 시장을 흔히 안정화 국면이라고 표현하지만, 이 말이 모든 섹터가 고르게 회복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자금이 특정 섹터로 쏠리면서 강세 섹터와 부진 섹터의 격차가 더 벌어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신한투자증권 등 국내 증권사 리포트에서 공통적으로 거론되는 내용입니다.
안정화 국면이라는 말의 실제 의미
안정화라는 표현은 리츠 시장 전체가 급격한 변동성에서 벗어나 방향성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방향성이 예측 가능해졌다는 것과 모든 섹터가 오른다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이기 때문에, 섹터를 구분해서 접근하는 시각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해외 리츠 시장에서 강세를 이어가는 섹터들
2026년 상반기 해외 리츠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흐름은 데이터센터 섹터의 강세입니다. 신한투자증권이 2026년 5월 발표한 하반기 리츠 전망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 상장 데이터센터 리츠는 연초 이후 약 37퍼센트 상승하며 전체 리츠 섹터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인공지능 확산으로 데이터 처리 수요가 급증한 반면 이를 뒷받침할 전력 공급이 제한적이다 보니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났고, 그 결과 임대료가 10퍼센트 이상 상승하고 주요 거점 지역의 공실률은 거의 0퍼센트에 가까운 수준까지 낮아졌다는 것이 해당 리포트의 설명입니다.
같은 리포트에서 헬스케어 리츠는 연초 이후 약 15퍼센트, 호텔 리츠는 약 17퍼센트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두 섹터 모두 데이터센터만큼은 아니지만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함께 주목받고 있습니다.
- 데이터센터 리츠는 인공지능 인프라 확산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고 있으며 주요 거점 지역 공실률이 거의 없는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헬스케어 리츠는 고령화라는 구조적 흐름의 수혜 섹터로 꼽히며 인플레이션에 따른 비용 상승분을 임대료에 전가하기 쉬운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 호텔 리츠는 인플레이션 헤지 성격이 부각되는 섹터로 분류되며 연초 이후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 데이터센터와 헬스케어 리츠는 주가수익배수인 피에프에프오 배수가 20배에서 30배 수준으로 형성돼 있어 이미 높은 기대감이 반영돼 있다는 점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데이터센터 리츠, 강세가 계속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다만 데이터센터 리츠의 밸류에이션이 이미 상당히 높아졌다는 점은 유의해야 할 부분입니다. 해외 일부 매체에서는 데이터센터 리츠가 순자산가치 대비 상당한 프리미엄에 거래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지만, 이 수치는 2차 정리성 매체에서만 확인되고 공식 지수 발표 원자료와의 대조가 필요한 내용이라 이번 글에서는 구체적인 프리미엄 수치까지는 단정해서 소개하지 않겠습니다.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방향성만큼은 여러 자료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되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다는 점도 함께 염두에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여전히 부진한 섹터와 국내 리츠 시장의 이중적인 모습
강세 섹터가 있다면 반대로 부진이 이어지는 섹터도 있습니다. 오피스 리츠는 2026년 1분기 임차 활동이 전년 대비 약 20퍼센트 감소했고, 대형 오피스 임대 계약 건수는 48퍼센트나 급감한 것으로 신한투자증권 리포트에서 확인됩니다. 금리와 경기에 민감한 섹터인 만큼 이런 흐름 속에서 회복이 더딘 편이며, 피에프에프오 배수도 8배에서 12배 수준으로 데이터센터나 헬스케어 리츠보다 낮게 형성돼 있어 저평가 매력이 있다는 시각과 아직은 반등을 기대하기 이르다는 시각이 함께 존재합니다. 국내 오피스 리츠의 구체적인 공실률이나 임대료 수치는 이번 자료 조사 범위에서 명확하게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에, 정량적인 수치보다는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흐름 중심으로 이해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국내 리츠, 이른바 케이리츠 시장은 겉으로 보기에 성장세와 부진이 함께 나타나는 다소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6년 8월 보도에 따르면 국내 리츠 총자산은 127조 3000억원, 리츠 수는 470개로 집계됐는데, 이는 2016년과 비교하면 리츠 수는 약 2.8배, 자산 규모는 약 5배 늘어난 수치로 지난 10년간 시장이 꾸준히 확대돼왔음을 보여줍니다. 반면 수익률 측면에서는 2026년 5월 14일 기준 연초 이후 마이너스 7.7퍼센트를 기록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고, 신한투자증권 리포트에서는 제이알글로벌리츠와 관련된 이슈가 시장 심리를 악화시킨 요인 가운데 하나로 언급되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 이슈의 구체적인 내용까지는 이번 조사에서 상세하게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별도로 찾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국내 대표 리츠 종목들의 규모
대신증권이 2026년 7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리츠정보시스템 기준으로 에스케이리츠의 시가총액은 약 1조 7480억원, 롯데리츠는 약 1조 1560억원, 이에스알켄달스퀘어리츠는 약 1조 590억원, 한화리츠는 약 746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국내 리츠 시장에서 비교적 규모가 큰 축에 속하는 종목들이라 시장 흐름을 파악할 때 참고할 만한 수치입니다.
국내 물류센터 리츠, 상온과 저온의 엇갈린 흐름
국내 물류센터 시장은 상온 시설과 저온, 즉 콜드체인 시설의 흐름이 꽤 다르게 나타나고 있어 함께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2026년 1분기 기준 수도권 물류센터 상온시설 공실률은 10퍼센트대로 하락하며 1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8.4퍼센트포인트나 낮아진 수치로 상당히 큰 폭의 개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2026년 수도권 에이급 물류센터 공급량이 10년 내 최저 수준으로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나오고 있어, 공급이 줄어드는 만큼 공실률 개선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거론되고 있습니다.
반면 저온, 즉 콜드체인 물류센터의 상황은 이와 대조적입니다. 2026년 1월 발표된 젠스타메이트의 물류센터 시장 이슈체크 자료에 따르면 저온 물류센터 공실률은 여전히 40퍼센트대 중반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급은 계속 늘어나는데 수요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공급과잉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상온과 저온, 투자 시 구분해서 봐야 하는 이유
같은 물류센터 리츠라 하더라도 상온 위주 자산을 담고 있는지, 저온 위주 자산을 담고 있는지에 따라 실적 흐름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투자를 고려하신다면 해당 리츠가 보유한 자산이 상온과 저온 가운데 어느 쪽 비중이 높은지를 먼저 확인해보시는 것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리츠 투자를 처음 시작할 때 가장 먼저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요?
해당 리츠가 어떤 섹터의 자산을 주로 담고 있는지부터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리츠라는 이름이 붙어 있어도 데이터센터, 헬스케어, 오피스, 물류센터 등 섹터에 따라 수익률과 위험도가 크게 다르기 때문에 보유 자산 구성을 먼저 살펴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국내 리츠와 해외 리츠 중 어느 쪽이 더 유리한가요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유리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2026년 상반기 기준으로는 해외, 특히 미국 데이터센터 리츠가 강세를 보인 반면 국내 케이리츠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흐름이 엇갈렸기 때문에, 특정 국가에 치우치기보다는 섹터별로 나눠서 살펴보시는 접근이 더 안전할 수 있습니다.
오피스 리츠는 이제 완전히 매력이 없는 섹터인가요
그렇게 단정하기는 이릅니다. 임차 활동 감소로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섹터보다 주가수익배수가 낮게 형성돼 있어 저평가 매력이 있다는 시각도 함께 존재합니다. 다만 회복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당분간은 보수적으로 접근하시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업계에서 흔히 거론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2026년 하반기 리츠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데이터센터, 헬스케어, 호텔 섹터와 부진이 이어지는 오피스, 그리고 상온과 저온으로 흐름이 엇갈리는 국내 물류센터 리츠까지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전체 시장이 하나의 방향으로 움직이기보다는 섹터별로 뚜렷한 온도차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2026년 하반기 리츠 시장을 이해하는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리츠라는 투자 수단이 낯설게 느껴지실 수 있지만, 섹터별 흐름을 하나씩 짚어보면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은 구조라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정리해드린 내용을 출발점으로 삼아 관심 있는 섹터의 최신 자료를 직접 찾아보시면서 차근차근 투자 감각을 쌓아가시길 응원하겠습니다.
참고 자료
아래 자료를 참고해 정리했습니다. 제도와 일정은 바뀔 수 있으니 중요한 내용은 각 기관의 공식 공지에서 다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2026년 하반기 리츠 전망과 투자전략: 안정화 국면 속 섹터별 차별화 (신한투자증권(신한금융그룹 인사이트), 2026-05-22)
- 국내 리츠 10년 새 5배 성장…자산 127조원 돌파 (뉴스핌, 2026-08-18)
- 국내 리츠 10년 새 5배 성장…자산 127조원 돌파(동일보도) (네이트뉴스, 2026-08-18)
- 올해 1분기 ‘수도권 물류센터’ 공실률 10%대로 하락…1년여 만에 최저 (네이트뉴스, 2026-06-02)
- [ISSUE CHECK] 2026년 1분기 전국 물류센터 시장에서 읽어야 할 세 가지 변화 (GenstarMate BLOG, 2026-01)
- K-REITs Guide Book, 2H26 (대신증권, 2026-07-15)
- 상장리츠 현황 (국토교통부 리츠정보시스템, 확인일 2026-09)
- 2026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 전망 (CBRE Korea, 2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