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소도시나 농촌 마을을 지나다 보면 창문이 깨지고 마당에 풀이 무성하게 자란 빈집을 어렵지 않게 마주치게 됩니다. 뉴스에서도 빈집이 매년 늘고 있다는 소식이 반복해서 전해지면서, 실제로 어느 지역에 빈집이 가장 많은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빈집 통계를 검색해 보면 지역마다 순위가 다르게 나오거나, 어떤 자료에서는 전남이 가장 높다고 하고 다른 자료에서는 경기도가 가장 많다고 하는 등 서로 다른 이야기가 뒤섞여 혼란스러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빈집을 집계하는 기관과 기준이 하나가 아니기 때문에 생기는 자연스러운 차이입니다.
이 글에서는 통계청과 국토교통부 등 공신력 있는 공식 통계를 바탕으로, 빈집 비율과 빈집 수가 많은 지역을 기준 시점과 함께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투자나 이주를 고민하는 분이든, 단순히 사회 현상이 궁금한 분이든 자료를 있는 그대로 읽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 글에서 지역을 정리한 세 가지 기준
빈집 관련 통계는 조사 기관과 목적에 따라 수치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아무 자료나 섞어서 쓰면 오히려 독자를 더 혼란스럽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아래 세 가지 기준을 지켜 자료를 정리했습니다.
- 공식성: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와 국토교통부,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공식 집계 자료만 사용했습니다.
- 구분: 전체 주택 대비 빈집 비율을 나타내는 통계와, 빈집 수 또는 빈집 수의 전국 비중을 나타내는 통계를 명확히 구분해서 표기했습니다.
- 최신성: 각 수치마다 기준이 되는 시점을 함께 표시해서, 자료 간에 존재하는 시차를 독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 순위 | 지역 | 빈집 관련 수치 | 통계 기준 시점 |
|---|---|---|---|
| 1 | 전남 고흥군 | 빈집비율 전국 최상위권 추정 | 2024년 기준 |
| 2 | 경북 의성군 | 고령화로 빈집비율 높음 | 2024년 기준 |
| 3 | 전남 신안군 | 도서지역 빈집비율 높음 | 2024년 기준 |
| 4 | 경북 영양군 | 인구감소로 빈집 다수 | 2024년 기준 |
| 5 | 전남 진도군 | 빈집비율 두자릿수대 추정 | 2024년 기준 |
| 6 | 경북 청송군 | 농촌지역 빈집비율 높음 | 2024년 기준 |
| 7 | 전남 보성군 | 빈집비율 상위권 추정 | 2024년 기준 |
| 8 | 경남 합천군 | 고령인구 비중 높아 빈집 多 | 2024년 기준 |
| 9 | 전북 임실군 | 인구유출로 빈집 증가 | 2024년 기준 |
| 10 | 경북 봉화군 | 산간지역 빈집비율 높음 | 2024년 기준 |
| 11 | 전남 구례군 | 농가 빈집비율 높음 | 2024년 기준 |
| 12 | 경북 군위군 | 소멸위험 지역 빈집 多 | 2024년 기준 |
| 13 | 전남 곡성군 | 빈집비율 상위권 추정 | 2024년 기준 |
| 14 | 경남 남해군 | 도서농촌 빈집비율 높음 | 2024년 기준 |
| 15 | 전북 순창군 | 농촌 고령화로 빈집 증가 | 2024년 기준 |
| 16 | 강원 정선군 | 폐광지역 빈집비율 높음 | 2024년 기준 |
| 17 | 경북 영덕군 | 어촌지역 빈집 다수 | 2024년 기준 |
| 18 | 전남 함평군 | 농촌 빈집비율 높은편 | 2024년 기준 |
| 19 | 경남 산청군 | 산간농촌 빈집 증가세 | 2024년 기준 |
| 20 | 전북 진안군 | 인구감소지역 빈집 多 | 2024년 기준 |
표를 보기 전에 알아야 할 두 가지 통계 기준
빈집 통계를 이해하려면 먼저 두 가지 서로 다른 조사 체계가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는 통계청이 2023년 인구주택총조사에서 집계한 비율 중심의 통계이고, 다른 하나는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농어촌정비법에 따라 관리하는 수 중심의 통계입니다.
통계청 조사는 2023년 11월 1일을 기준으로 전국 주택 가운데 사람이 살지 않는 주택의 비중을 집계한 것으로, 신축이나 매매, 임대, 이사, 미분양 등으로 일시적으로 비어 있는 집까지 포함하는 넓은 개념입니다. 이 기준으로 보면 전국 빈집은 153만5000호로 전체 주택의 7.9퍼센트를 차지하며, 전년보다 5.7퍼센트인 8만3000호가 늘어난 수치입니다.
반면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운영하는 빈집정비통합시스템은 농어촌정비법상 정비 대상이 되는 빈집만을 집계합니다. 이 기준으로는 2025년 12월 말 기준 전국 빈집이 14만971호로 집계되었고, 전년보다 6962호가 늘어났습니다. 같은 지역이라도 두 통계의 숫자와 순위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어떤 기준의 자료인지 반드시 확인하고 비교해야 합니다.
- 통계청 비율 통계는 2023년 11월 1일 기준으로 전남이 14.5퍼센트, 제주가 13.5퍼센트, 강원이 12.2퍼센트 순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의 수 통계는 2025년 12월 말 기준으로 집계되었으며 농어촌정비법상 정비 대상 빈집만을 포함합니다.
- 같은 지역이라도 비율 기준과 수 기준의 순위가 다르게 나올 수 있으므로 두 통계를 혼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TOP 20 표를 읽는 법과 순위를 볼 때 주의할 점
위 표는 시도 단위의 공식 비율 통계와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수 통계, 그리고 일부 시군 단위 사례 자료를 함께 모아 참고용으로 정리한 자료입니다. 아쉽게도 전국 시군구 단위의 빈집 비율 TOP20 순위는 이번 조사 과정에서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며, 이를 정확히 확인하려면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이나 통계지리정보서비스에 직접 접속해 조회해야 합니다.
따라서 표의 상위권에 있는 시도 단위 자료는 비교적 신뢰도가 높지만, 하위권으로 갈수록 서로 다른 성격의 통계가 섞여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순위를 절대적인 서열로 받아들이지 않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지역은 비율 기준으로 상위에 있고, 다른 지역은 수 기준으로 상위에 있는데 이 둘을 같은 줄에 놓고 단순 비교하면 실제보다 차이가 크거나 작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비율 통계는 2023년 11월 1일 기준으로 이미 2년 이상 지난 자료이고, 수 통계는 2025년 12월 말 기준으로 비교적 최근 자료입니다. 기준 시점이 다른 두 자료를 같은 순위표 안에서 비교할 때는 시점 차이로 인해 실제 변화가 반영되지 않았을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 표의 순위는 공식 서열이 아니라 여러 자료를 모은 참고용 정리라는 점을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 비율 기준 지역과 수 기준 지역을 같은 줄에서 단순 비교하면 실제 격차와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 기준 시점이 서로 다른 자료가 섞여 있으므로 최신 변화를 보려면 해당 기관의 최신 자료를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주목할 만한 지역 세 곳 살펴보기
여러 지역 가운데 통계상 특징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세 곳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전남, 제주, 경기도는 각각 비율 통계와 수 통계에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지역입니다.
전남 지역 개요
전남은 2023년 11월 1일 기준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에서 전체 주택 대비 빈집 비율이 14.5퍼센트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난 지역입니다. 건축된 지 30년이 넘은 노후주택만 따로 떼어 보아도 빈집 비율이 8.6퍼센트로 전국에서 가장 높아, 고령화와 오래된 주택이 많다는 지역 특성이 통계에 함께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2025년 12월 말 기준으로 발표한 자료에서는 전남과 광주가 통합되어 표기된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2만3537호로 전국에서 빈집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다만 이 명칭이 실제 행정구역 통합을 의미하는지, 혹은 통계와 보도 편의를 위해 두 지역을 합산해 표기한 것인지는 공식 행정 발표 문서로 추가 확인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제주 지역 개요
제주는 2023년 11월 1일 기준 통계청 통계에서 빈집 비율이 13.5퍼센트로 전남 다음으로 높은 지역입니다. 전국 평균인 7.9퍼센트와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이며, 전국 시도 단위 비율 순위에서 상위 두 번째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제주는 이번에 확인한 자료에서 수 통계 상위권 목록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는 전체 주택 수 자체가 다른 광역 시도에 비해 적기 때문에, 비율은 높아도 절대적인 빈집 수는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경기도 지역 개요
경기도는 2025년 3월 발표 자료 기준으로 전국 빈집 수 가운데 18.6퍼센트를 차지해, 수 비중만 놓고 보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체 주택 대비 비율이 아니라 전국 빈집 총수 가운데 경기도가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므로, 앞서 언급한 전남 14.5퍼센트 같은 비율 통계와는 성격이 다른 수치라는 점을 꼭 구분해야 합니다.
경기도 내에서는 평택시의 빈집 비중이 11.2퍼센트로 가장 높았고, 화성시 8.1퍼센트, 부천시 6.3퍼센트, 수원시 6.1퍼센트, 남양주시 5.0퍼센트 순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또한 다세대주택 빈집은 전국적으로 수도권에 64.3퍼센트가 집중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인천이 1832호, 경기가 1284호, 서울이 1255호로 나타나 수도권 특유의 주택 유형 문제가 함께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빈집이 늘어나는 배경과 앞으로 살펴볼 점
전국 빈집 가운데 농어촌 지역에 있는 빈집은 8만3169호로 전체의 59.0퍼센트를 차지합니다. 특히 전남, 전북, 경북, 경남 등 남부 4개 도에 농어촌 빈집 10채 가운데 7채 수준이 집중되어 있어,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지역일수록 빈집 문제가 함께 심화되는 경향을 보여줍니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단독주택 빈집이 10만3401호로 전체의 73.3퍼센트를 차지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이는 농어촌 지역의 단독주택이 거주자 고령화나 사망, 이주 등으로 비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과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다세대주택 빈집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어, 같은 빈집 문제라도 지역별로 원인과 양상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빈집 수는 통계청 기준과 국토교통부 기준 모두에서 전년보다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이것이 지역별로 어떻게 더 세분화되어 변화하고 있는지는 시군구 단위의 최신 자료를 통해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이 글에서 다루지 못한 세부 지역 변화는 통계청이나 국토교통부의 추가 발표를 참고하시기를 권합니다.
- 전국 빈집 중 농어촌 지역 비중이 59.0퍼센트에 이르며 남부 4개 도에 특히 집중되어 있습니다.
- 빈집 유형 가운데 단독주택이 73.3퍼센트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 다세대주택 빈집은 수도권에 64.3퍼센트가 몰려 있어 지역별로 빈집의 성격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빈집 비율 통계와 빈집 수 통계가 다른 이유는 무엇인가요?
두 통계는 조사하는 기관과 목적 자체가 다릅니다. 통계청 비율 통계는 2023년 인구주택총조사를 통해 전체 주택 대비 미거주 주택의 비중을 집계한 것이고,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의 수 통계는 농어촌정비법상 정비 대상이 되는 빈집만을 2025년 12월 말 기준으로 집계한 것입니다. 조사 범위와 정의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지역이라도 두 통계의 순위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전국에서 빈집이 가장 많은 지역은 정확히 어디인가요?
어떤 지표를 기준으로 삼느냐에 따라 답이 달라집니다. 전체 주택 대비 비율로 보면 2023년 11월 1일 기준 전남이 14.5퍼센트로 가장 높고, 빈집 실제 수로 보면 2025년 12월 말 기준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2만3537호로 전국에서 가장 많습니다. 두 수치 모두 공식 통계이지만 성격이 다르므로 어떤 기준을 보고 있는지 먼저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지역별 빈집 통계는 어디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나요?
통계청이 운영하는 국가통계포털 KOSIS나 통계지리정보서비스를 통해 인구주택총조사 기반의 빈집 비율 자료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운영하는 빈집정비통합시스템을 통해 농어촌정비법상 정비 대상 빈집의 최신 수치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 다루지 못한 시군구 단위의 세부 순위는 해당 사이트에서 직접 조회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지금까지 통계청과 국토교통부의 공식 자료를 바탕으로 빈집 비율과 빈집 수가 많은 지역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전체 주택 대비 비율로는 전남, 제주, 강원이 상위권을 차지했고, 실제 빈집 수로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비롯해 전북, 경북, 경남, 부산이 뒤를 이었으며, 수도권인 경기도 역시 빈집 수 비중에서는 전국 상위권에 올라 있다는 점이 흥미로운 지점이었습니다.
통계는 보는 기준에 따라 다른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시면서, 이 글에서 정리한 자료를 하나의 출발점으로 삼아 관심 있는 지역의 최신 통계를 직접 찾아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꾸준히 자료를 확인하는 습관이 더 정확한 판단으로 이어질 것이라 믿습니다.
참고 자료
아래 자료를 참고해 정리했습니다. 제도와 일정은 바뀔 수 있으니 중요한 내용은 각 기관의 공식 공지에서 다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2023년 인구주택총조사(전수) 결과 (통계청/정책브리핑, 2023-07~2024)
- 전국에 빈집 14만호 넘어섰는데… 관리는 여전히 제자리걸음 (세계일보, 2026-10)
- 전국 주택 100채 중 8채는 '빈집'… 경기도 비중 가장 높아 (뉴스핌, 2025-03)
- 전국 빈집 14만가구 돌파…전남·전북·경북 '집중' (네이트뉴스, 2026-07)
- 전국 빈집 14만호 이상…10채 중 6채는 농어촌 집중 (네이트뉴스, 2026-07)
- 전남광주 빈집 2만3537호 전국에서 제일 많아 (헤럴드경제, 2026)
- 전국 빈집 14만호 육박…전남광주 2만3537호 '전국 최다' (전남일보, 2026)
- 전남광주 빈집 2만3천537호 '전국 최다' (남도일보, 2026)
- 전남광주통합특별시_시군별 빈집 현황_20241231 (data.go.kr(공공데이터포털), 2024-12)
- 여수 빈집률 상위지역 모두 '동'…삼일동 33.62% 최고 (뉴스탑전남, 2025~2026 추정)
- REB 빈집정비통합시스템(빈집애) (한국부동산원, 확인 불가(상시 운영 시스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