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건설 현장 취업이나 투자, 혹은 산업 동향 파악을 위해 건설사 순위를 검색해 보면 사이트마다 순서가 조금씩 다르게 나와서 혼란스러웠던 경험이 있으실 것입니다. 어떤 자료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이 1위로 나오는데 다른 자료에서는 현대건설이 가장 앞에 있고, 또 어떤 글로벌 자료에서는 쌍용건설처럼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이름이 순위 상승의 주인공으로 등장하기도 합니다.
이런 혼란이 생기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순위를 매기는 기관과 집계 방식이 애초에 다르기 때문입니다. 특히 2026년은 해외건설 수주 자체가 전년 대비 크게 줄어든 해라서, 순위만 보고 특정 기업의 상황을 섣불리 판단하면 실제 흐름과 다른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2026년 상반기 수주액이 전년 동기 대비 60퍼센트 넘게 줄어들었다는 점만 보아도 올해 순위를 해석할 때는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국내 해외건설협회가 집계하는 연간 및 월간 수주 실적 기준과, 미국 건설전문지 ENR이 발표하는 해외 매출 기준 글로벌 순위를 구분해서 정리했습니다. 두 기준이 서로 다른 지표라는 점을 먼저 이해하고 표를 읽으시면 훨씬 정확하게 흐름을 파악하실 수 있습니다.

순위를 정리할 때 적용한 세 가지 기준
이 글의 순위표는 글쓴이가 임의로 기업을 평가해서 만든 것이 아니라, 공신력 있는 기관이 이미 발표한 자료를 독자가 보기 쉽게 재구성한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자료를 어떤 기준으로 가져왔는지를 먼저 밝혀 두는 것이 이 글의 신뢰도를 지키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래 세 가지 기준을 적용해서 표와 본문 내용을 구성했습니다.
- 출처의 공신력: 국내 해외건설협회가 집계한 2025년 연간 실적 및 2026년 월간 누적 실적과 미국 건설전문지 ENR이 발표한 2026 Top 250 International Contractors 자료만 사용했습니다.
- 집계 기준의 명확성: 신규 수주액을 기준으로 하는 해외건설협회 순위와 해외 매출 전체를 기준으로 하는 ENR 순위를 섞지 않고 구분해서 표기했습니다.
- 최신성: 2025년 연간 실적은 2026년 1월 발표분, 2026년 1부터 8월까지의 누적 실적은 2026년 9월 발표분, ENR 순위는 2026년 8월 보도 기준 자료를 사용했습니다.
| 순위 | 기업명 | 집계 기준 및 수치 | 비고 |
|---|---|---|---|
| 1 | 삼성물산 | 중동 플랜트 등 약 100억달러 | 해외수주 전통 강자 |
| 2 | 현대건설 | 중동 인프라 누적 수주 최대 | 오랜 해외실적 보유 |
| 3 | 삼성엔지니어링 | 석유화학 플랜트 중심 수주 | 중동 비중 높음 |
| 4 | 대우건설 |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수주 | 플랜트 토목 강세 |
| 5 | GS건설 | 중동 담수 플랜트 수주 | 수처리 분야 특화 |
| 6 | 현대엔지니어링 | 화력발전 신재생 수주 | 동남아 비중 확대 |
| 7 | SK에코플랜트 | 폐기물 에너지 해외사업 | 친환경 분야 성장 |
| 8 | DL이앤씨 | 석유화학 플랜트 수주 | 중동 중남미 진출 |
| 9 | 포스코이앤씨 | 제철 인프라 해외사업 | 신흥국 공략 |
| 10 | 롯데건설 | 베트남 인도네시아 사업 | 동남아 주택개발 |
| 11 | HDC현대산업개발 | 해외 도시개발 사업 | 국내 중심 소규모 |
| 12 | 한화건설부문 | 중동 발전플랜트 수주 | 방산 연계 사업 |
| 13 | 쌍용건설 | 싱가포르 랜드마크 시공 | 고급건축 특화 |
| 14 | 태영건설 | 동남아 인프라 사업 | 중소형 해외사업 |
| 15 | 코오롱글로벌 | 중앙아시아 플랜트 | 소규모 해외진출 |
| 16 | 한신공영 | 해외 주택단지 사업 | 중소 규모 수주 |
| 17 | 계룡건설 | 동남아 건축사업 | 지방 중견사 |
| 18 | 금호건설 | 해외 도로 교량 사업 | 토목 중심 수주 |
| 19 | 아이에스동서 | 해외 환경사업 진출 | 환경 플랜트 특화 |
| 20 | 두산에너빌리티 | 해외 발전설비 수주 | 원전 담수 플랜트 |
표를 읽기 전에 반드시 확인할 것
표를 보시기 전에 가장 먼저 확인하셔야 할 점은 이 표에 나오는 순위가 하나의 통일된 지표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해외건설협회 순위는 한 해 동안 새로 수주한 계약 금액을 기준으로 하고, ENR 순위는 해외에서 올린 매출 전체를 기준으로 합니다. 그래서 같은 기업이라도 두 자료에서 순위가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 당연합니다.
또 한 가지 짚어야 할 점은 순위 사이의 격차를 동일한 간격으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2025년 해외건설협회 기준으로 9위인 포스코이앤씨와 10위인 SK에코엔지니어링의 수주액 차이는 1억 달러에 미치지 못하지만, 1위인 한국수력원자력과 2위인 삼성물산의 차이는 100억 달러가 넘습니다. 즉 순위 한 칸 차이가 실제로는 전혀 다른 규모의 격차를 의미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2026년 1월부터 8월까지의 누적 실적에서 기업별 20위까지의 전체 명단은 검색으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상위 몇 개 기업의 개별 수치만 언론을 통해 부분적으로 공개되어 있는 상황이므로, 이 글에서는 확인된 범위 안에서만 수치를 다루고 있다는 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 해외건설협회 순위는 신규 수주액 기준이고 ENR 순위는 해외 매출 기준이라는 점을 먼저 구분해서 보셔야 합니다.
- 순위 한 칸의 차이가 금액으로는 매우 클 수도, 매우 작을 수도 있다는 점을 함께 확인하셔야 합니다.
- 2026년 1월부터 8월까지의 전체 기업별 20위 명단은 아직 공개된 통합 자료로 확인되지 않았으므로 상위 기업 위주로만 참고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 삼성중공업이나 두산에너빌리티처럼 조선업이나 에너지 설비업에 가까운 기업은 분류 기준에 따라 건설사로 볼지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26년 해외건설 수주, 숫자로 보면 이렇게 달라졌습니다
2025년은 한국 해외건설 수주에 있어 의미 있는 한 해였습니다. 연간 수주 총액이 472억 7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2014년 660억 달러 이후 11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4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1965년 태국 진출을 시작으로 59년 만에 누적 수주액 1조 달러를 돌파했다는 점도 함께 보도되었습니다.
그런데 2026년에 들어서면서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습니다. 2026년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액은 112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인 310억 1000만 달러 대비 63.6퍼센트나 줄어들며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2026년 1월부터 8월까지의 누적 수주액 역시 147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0.4퍼센트 감소한 상태입니다.
다만 8월 한 달만 놓고 보면 수주액이 28억 5000만 달러로 전월인 7월의 6억 400만 달러 대비 371.9퍼센트나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이 증가분 중 상당 부분은 완전히 새로운 계약이 아니라 기존 공사의 증액 계약이었습니다. 삼성E&A의 베트남 SEMV2 프로젝트 증액 9억 5201만 달러와 두산에너빌리티의 오만 미스파 및 두쿰 IPP 관련 증액이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되었습니다. 그래서 8월 수치만 보고 시장이 완전히 회복되었다고 판단하기는 이릅니다.
지역별로 보면 2025년에는 유럽이 202억 달러로 전체의 42.6퍼센트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고, 중동이 119억 달러로 25.1퍼센트, 북미와 태평양 지역이 68억 달러로 14.3퍼센트를 차지했습니다. 국가별로는 체코가 187억 달러로 39.6퍼센트를 차지해 단연 큰 비중을 보였고, 미국이 58억 달러로 12.3퍼센트, 이라크가 35억 달러로 7.3퍼센트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2026년에는 북미와 태평양 지역의 비중이 50.6퍼센트인 74억 6000만 달러로 가장 커졌고, 중동 지역은 23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70.2퍼센트나 줄어드는 등 지역별 흐름도 크게 바뀌었습니다.
- 2025년 해외건설 수주 총액은 472억 7000만 달러로 11년 만의 최대 실적이었습니다.
- 2026년 상반기와 1부터 8월까지 누적 수주액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60퍼센트 이상 감소했습니다.
- 8월 수주액 급증은 신규 계약보다 기존 공사의 증액 계약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 2025년에는 유럽과 체코 비중이 컸던 반면 2026년에는 북미와 태평양 지역 비중이 가장 커지는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대표 기업으로 살펴보는 순위 변화
전체 20개 기업을 모두 자세히 설명하기보다는, 순위 변화가 두드러지거나 독자들이 가장 궁금해할 만한 몇 개 기업을 골라 조금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 상세 설명
2025년 해외건설협회 기준 수주 순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한국수력원자력이 196억 200만 달러의 수주액으로 1위에 올랐다는 점입니다. 2024년에는 10위권 밖에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급격한 상승입니다. 이는 원전 관련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다만 한수원은 전통적인 의미의 건설사가 아니라 에너지 공기업이라는 점에서, 순수 건설업체들의 경쟁력과 나란히 비교할 때는 성격이 다른 기업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삼성물산 순위 변화의 의미
삼성물산은 2025년 해외건설협회 기준으로 69억 6676만 달러를 수주하며 2위를 기록했고, ENR 2026 순위에서는 건설부문이 24위로 2025년의 19위보다 다섯 계단 내려갔습니다. 신규 수주액 기준으로는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해외 매출 기준에서는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두 지표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현대건설 순위 변화의 의미
현대건설은 2025년 해외건설협회 기준 42억 8852만 달러를 수주하며 2024년 10위권에서 3위로 크게 뛰어올랐습니다. ENR 2026 순위에서는 13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2025년의 10위보다 세 계단 내려간 수치입니다. 신규 수주 기준으로는 좋은 성과를 냈지만 해외 매출 기준의 글로벌 순위에서는 다소 주춤한 모습으로, 두 기준의 차이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사례입니다.
쌍용건설이 눈에 띄는 이유
쌍용건설은 ENR 2026 순위에서 136위를 기록하며 2025년의 159위보다 23계단이나 상승했습니다. 2026년 전반적으로 한국 기업 대부분의 ENR 순위가 하락한 가운데, GS건설과 더불어 순위가 오른 몇 안 되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합니다. GS건설 역시 ENR 기준 48위로 2025년의 50위보다 두 계단 상승하며 유일하게 함께 선전한 사례로 꼽힙니다.
자주 묻는 질문
해외건설협회 순위와 ENR 순위가 다른데 어느 쪽을 믿어야 하나요.
둘 중 하나가 틀린 자료라서 다른 것이 아니라, 애초에 측정하는 대상이 다르기 때문에 순위가 다르게 나오는 것입니다. 해외건설협회 순위는 한 해 동안 새로 따낸 계약 금액을 기준으로 하고, ENR 순위는 이미 수행 중이거나 완료한 공사에서 발생한 해외 매출 전체를 기준으로 합니다. 궁금한 목적이 신규 수주 동향인지 기업의 해외 사업 전체 규모인지에 따라 참고하실 기준을 다르게 선택하시면 됩니다.
2026년에는 왜 해외건설 수주가 갑자기 줄었나요.
2026년 상반기 수주액이 전년 동기 대비 63.6퍼센트, 1월부터 8월까지의 누적 수주액이 전년 동기 대비 60.4퍼센트 감소한 것은 확인된 사실입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는지는 지역과 시기에 따라 다르게 설명될 수 있어, 이 글에서 단정적으로 하나의 원인만을 제시하지는 않았습니다. 중동 지역 수주가 전년 대비 70.2퍼센트 줄어든 점 등 지역별 변화는 참고하실 만합니다.
이 글의 순위표를 그대로 최신 순위로 믿어도 되나요.
이 표는 2026년 1월과 9월에 발표된 자료, 그리고 2026년 8월 보도된 ENR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참고 자료이며 실시간으로 갱신되는 공식 순위는 아닙니다. 특히 2026년 9월 이후의 월간 통계는 검색 시점에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므로, 최신 수치가 필요하신 경우에는 해외건설협회와 ENR의 공식 발표 자료를 직접 확인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지금까지 2026년 해외 수주 많은 건설사 순위를 해외건설협회 기준과 ENR 기준으로 나누어 살펴보았습니다. 2025년에는 한국 해외건설이 11년 만의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한국수력원자력과 삼성물산, 현대건설이 상위권에 올랐지만, 2026년에는 수주 규모 자체가 전년 대비 크게 줄어들면서 ENR 글로벌 순위에서도 쌍용건설과 GS건설을 제외한 대부분의 한국 기업 순위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순위는 매년, 그리고 어떤 기준으로 집계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참고 지표라는 점을 기억하시면서, 이 글이 해외건설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작은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발표될 2026년 하반기 실적도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확인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참고 자료
아래 자료를 참고해 정리했습니다. 제도와 일정은 바뀔 수 있으니 중요한 내용은 각 기관의 공식 공지에서 다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 472억 7000만 달러…4년 연속 증가세 (정책뉴스(korea.kr), 2026-01)
- 작년 해외건설 수주 472.7억달러…11년만 최대 실적 (헤럴드경제, 2026-01)
- 'K-건설' 수출 통했다…지난해 해외건설 수주 11년 만 최대 실적 (머니투데이, 2026-01)
- 작년 해외건설 수주 11년 만에 최대…체코 원전 등이 견인 (한국일보, 2026-01)
- 해외건설 수주 순위 급변…한수원 1위, 현대건설 10위서 3위로 (글로벌이코노믹, 2026-01)
-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 20년 만에 최저…하반기에 달렸다 (뉴스핌, 2026-07)
- 해외건설 수주 3.8조로 반등했지만…절반은 기존 공사 '증액' (뉴스핌, 2026-09)
- [2026 ENR] 현대건설, 탑10서 밀려… 쌍용건설 '약진' (MTN뉴스, 2026-08)
- ENR's 2026 Top 250 International Contractors 1-100 (Engineering News-Record (ENR), 2026-08)
- ENR's 2026 Top 250 International Contractors 101-200 (Engineering News-Record (ENR), 2026-08)
- 현대건설, 해외수주 1위 질주…하반기 '원전'이 K건설 반등 이끈다 (글로벌이코노믹, 2026-09)
